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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석이 이야기

<현석이 수술이야기> 식도열공탈장

by 치타부인 2024. 1. 2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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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석이는 어릴 때부터
심장수술( #폐동맥협착 , #심방중격결손 ),
#션트수술
#잠복고환수술
#요도하열수술 등 여러 수술을 해야만 했어요..
모든 게 선천적인 것이었기에 그리고 그냥 두면 현석이에게 위험하다고 해서 생후4개월부터 수술을 했어요..
 
이번 글의 #식도열공탈장 은 선천적 인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
현석이가 말을 못해 증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
2022년부터 현석이가 자면서 베개에 검은색 피를 묻히는 게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...
 
우리도 어릴 때 자면서 코를 파면 가끔 피가 나서 베개에 묻는 일이 있었잖아요...
저는 그 피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어요...
그런데 그 텀(간격)가 점점 짧아지는 것 같더라구요...
그리고 일이 터졌어요!!!
 
2023년 6월 현석이가 자고 일어나서 방에 갔더니
현석이 이불이며 이부자리 옆에 누가 밤새 짜장면 2그릇 정도는 부어놓은 것처럼 까맣더라구요...
너무 놀라 아이를 먼저 씻기고 입 안을 확인하고, 콧 속을 확인했어요... 
입 안은 이상무, 근데 콧 속은 좀 거무티티했어요...
 
저 많은 양이 어떻게 코에서 나왔지라는 의문을 가지고,
일단 위생백에 그 검은 액체를 담고 #신촌세브란스응급실 로 갔어요..
소변검사, 혈액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안 좋은 수치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...
휴......
저렇게 많이 쏟아냈는데 #헤모글로빈수치 가 정상이라는 건 어딘가에서 스멀스멀 피가 나서 고여있다가 한꺼번에 토해낸 거라고....
피를 토하는 경우는 #소화기내과 진료를 받는다고 예약후 귀가했어요...
 
그리고 예약된 날짜에 병원을 방문하고 #위내시경 을 했는데..
병명이 #식도열공탈장 이라고 하시더라구요..

식도열공탈장 (출처 : pinterest)

 
#횡경막 조임근의 근력이 저하되서 횡경막 위로 위의 윗부분이 딸려 올라왔고, 그로 인해 위액이 계속 식도를 공격해서 식도에도 궤양이 있고 #식도궤양 #식도염 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...
 
보텅 모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자에게나 복압이 상승하는 임산부나 비만여성에게 나타나기도 한다는데 현석이는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병변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...
 
일단 #식도조영술 을 해보기로 하고 다시 예약을 잡고 귀가했어요...
다음 예약 날짜에 가서 식도조영술을 했는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..ㅠㅠ
장애가 있는 아이라 입원생활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많이 고민하다가 신랑이랑 상의후 바로 수술 일정을 잡고,
일단 도움이 될 수도 있는 #위산조절제 등을 처방받아 와서 수술날짜를 기다렸어요...

드디어 수술날.....
수술은 #복강경수술 로 진행됐는데 3시간정도 했던 것 같아요..
수술후 소변줄과 배에 고인 피가 빠질 수 있도록 호스를 연결하고 나왔는데 현석이가 배에 있던 호스를 뽑아버렸어요....
하.. 역시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...
 
이래저래 7일간 입원을 했어요..
처음 3일간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, 4일째부터 #맑은미음 부터 식사를 시작했어요..
근데 잘 못 먹더라구요... 한 숟가락 먹일 때마다 괴로워하는 것 같았어요...
.
.
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...

 
지금 현석이는요....
23년 10월에 수술을 했고 1주일간 입원하고 퇴원을 했는데,
그 사이 여전히 너무 먹지를 못해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서 주치의 선생님이 한 번 더 입원을 해서
영양을 보충하자고 하셔서...
23년 11월에 한 번 더 1주일간 입원을 해서 암환자들이 맞는 걸죽한 #흰링거주사 를 맞고 퇴원했어요..
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원래 체중으로의 회복은 완전히 되지 못했고,
지금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음식을 먹고 괴로워하며 위액을 토해내고 있어요...
정확히 해줄 수 있는 걸 알지 못해 많이 답답하지만 현석이와 잘 이겨나가볼께요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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